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픈 이야기

이른 겨울 추억

글쟁이 와라니 2024. 11. 18. 15:57

벌써부터 하얀색이면

나중에는 얼마나 투명해질까요

 

벌써부터 뜨듯한게 그리우면

나중에는 얼마나 배가 고플까요

 

 

입김을 불면 공기중으로 날아간 수증기가

하늘을 떠돌다 사라지고요

 

소복히 쌓인 눈 위에 발도장을 찍으면

왠지 엄마의 얼굴이 떠오르고요

 

얼음 결정을 손에 쥐면 사르르 녹아들어

양손에 낀 벙어리장감을 하얗게 칠하네요

 

 

벌써부터 추억을 쌓고 있으면

나중에는 얼마나 몽글몽글 할까요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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