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써부터 하얀색이면
나중에는 얼마나 투명해질까요
벌써부터 뜨듯한게 그리우면
나중에는 얼마나 배가 고플까요
입김을 불면 공기중으로 날아간 수증기가
하늘을 떠돌다 사라지고요
소복히 쌓인 눈 위에 발도장을 찍으면
왠지 엄마의 얼굴이 떠오르고요
얼음 결정을 손에 쥐면 사르르 녹아들어
양손에 낀 벙어리장감을 하얗게 칠하네요
벌써부터 추억을 쌓고 있으면
나중에는 얼마나 몽글몽글 할까요
'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픈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클라이멕스 (5) | 2024.11.26 |
---|---|
너랑 나랑 겨뤄보자 (3) | 2024.11.19 |
햇빛 (4) | 2024.11.15 |
두려워, 친구야 (5) | 2024.11.15 |
날개 (4) | 2024.11.12 |